유아인 ‘1년 73회’ 투약…“너무 많이하면 안 돼” 병원장도 말렸다
[YTN 영상 캡쳐]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포로포폴과 대마초 외에도 코카인과 케타민까지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가운데, 그가 방송에서 보여준 과장된 행동이 마약 중독에 따른 증상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일 방송된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유아인의 과거 한 방송 인터뷰 영상을 보고 마약 중독 증상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2021년 11월에 찍힌 해당 영상에서 유아인은 언론 인터뷰 중 답을 하면서 표정을 과하게 찡그리거나 고개를 갸웃거리는 등 일반 사람보다는 다소 과한 반응을 보인다.

진행자는 "그 당시에는 배우니까 그럴 수 있다고 많이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 보니까 표정이나 제스처가 좀 이상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승재현 연구위원은 "경찰의 추정에 따라 2년 동안 (유아인이 마약을) 했고 그 사이에 저런 인터뷰를 했다면 우리가 마약을 하면 '틱'이라고 한다. 약간의 제스처 등이 반복되는 형태의 모습을 뜻한다. 그러니까 '탁탁탁' 이런 모습을 보인다"며 "그런 부분들 때문에 저 당시에도 이미 중독된 상황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승 연구위원은 "가장 중요한 건 마약을 한 사람은 엄중한 처벌도 받아야겠지만, 다시는 마약에 손대지 않도록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는 재활치료시설이 부족하다"며 "엄중한 처벌과 재활시설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아인은 프로포폴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데 이어, 최근 모발 검사 결과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카인은 강력한 환각과 중독을 일으켜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힌다. 전신 마취제 일종인 케타민은 성범죄에 자주 악용돼 '강간 약물'로 불린다. 국내에선 2006년 마약류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