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만 하면 100만원 번다” 되팔이 ‘돈벌이’ 난리난 제품
LG전자가 인기 걸그룹 뉴진스와 협업해 첫 선을 보인 신형 노트북 ‘LG그램 뉴진스 리미티드 에디션’. [유튜브 ‘LG전자’ 캡처]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일단 사기만 하면 웃돈 100만원은 기본”

6분 만에 완판되며 화제를 모았던 일명 ‘뉴진스 노트북’이 수백 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채 중고거래 플랫폼에 등장했다. LG전자가 인기 걸그룹 뉴진스와 협업해 첫 선을 보인 ‘뉴진스 노트북’은 단 200대로 한정해 발매된 제품이다. 이미 판매 시작 전부터 리셀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일단 손에만 넣으면 리셀(되팔기)로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사기만 하면 100만원 번다” 되팔이 ‘돈벌이’ 난리난 제품
LG전자가 인기 걸그룹 뉴진스와 협업해 첫 선을 보인 신형 노트북 ‘LG그램 뉴진스 리미티드 에디션’. [유튜브 ‘LG전자’ 캡처]

8일 현재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운영하는 플랫폼 크림(Kream)에는 신형 노트북 ‘LG그램 뉴진스 리미티드 에디션’이 중고 매물로 나와 있다. 최고 가격은 370만원이다.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도 아직 박스를 뜯지 않은 미개봉 제품이라는 설명과 함께 310만원부터 400만원에 이르기까지 고가에 되판다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원래 판매가격이 249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100만원 이상 웃돈을 얹어 되팔기에 나선 것이다.

“사기만 하면 100만원 번다” 되팔이 ‘돈벌이’ 난리난 제품
네이버 중고거래 플랫폼 ‘크림’에 올라온 ‘LG그램 뉴진스 리미티드 에디션’ 중고 매물. [‘크림’ 홈페이지]

앞서 LG전자는 지난 1일 자사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형 노트북 ‘LG그램 뉴진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200대 한정 판매했다. 뉴진스와 협업해 선보인 첫 신제품인 만큼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판매시작 6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매진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뉴진스 노트북’은 14인치 크기에 인텔의 최신 13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LG그램이 초경량을 자랑하는 만큼 무게도 999g에 불과하다. 빛의 각도나 보는 방향에 따라 색이 다채롭게 변하는 오로라 화이트 색상도 눈길을 끌었다.

“사기만 하면 100만원 번다” 되팔이 ‘돈벌이’ 난리난 제품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 올라온 ‘LG그램 뉴진스 리미티드 에디션’ 중고 매물. [네이버 ‘중고나라’ 홈페이지]

무엇보다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 디자인이 노트북 후면과 터치패드 오른쪽에 각각 새겨져 팬심을 자극했다. 노트북 외에도 토끼가 그려진 마우스와 마우스 패드, 파우치 등이 구성품으로 함께 제공됐다.

그러나 200대로 한정된 탓에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은 “라이브 방송 시작시간 맞춰 알람을 설정하고 기다렸다”고 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소장용으로 구매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선은 리셀에 쏠렸다.

“사기만 하면 100만원 번다” 되팔이 ‘돈벌이’ 난리난 제품
LG전자는 지난 1일 자사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형 노트북 ‘LG그램 뉴진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200대 한정 판매했다. [LG전자 홈페이지]

수량이 제한된 상품을 사뒀다가 비싼 가격에 되팔아 돈 버는 ‘리셀 재테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뉴진스처럼 인기 걸그룹이 참여한 한정판 상품은 리셀 시장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뉴진스 노트북’을 어렵게 손에 넣은 ‘금손’ 소비자들은 박스를 개봉도 하지 않고 곧바로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리고 되팔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또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서는 무려 500만원에 판매하는 글까지 등장했다.

그만큼 뉴진스의 높은 인기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실제 소장을 원했던 팬들은 비싼 가격에 되팔이되는 현실에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