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새치기 당하고 복권 구매해 12억 당첨
화 났지만 실랑이 벌이지 않고 다음 복권 구매
“참는 사람에게 행운이 찾아온다” 등 반응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에서 복권 구입 줄을 서다가 새치기를 당한 남성이 거액의 복권에 당첨돼 화제가 되고 있다. 새치기 덕에 100만 달러를 거머쥐게 됐기때문이다.
28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스티븐 에스피노자(43)는 최근 델레이 해변의 한 슈퍼마켓에서 즉석복권을 구매했다가 100만 달러(약 12억원3500만원)에 당첨됐다. 새치기를 양보한 덕분이었다.
스티븐은 퇴근 후 슈퍼마켓을 찾아 최대 당첨금이 2500만 달러(약 307억원)에 달하는 ‘500X 더 캐시’ 즉석 복권을 구입하려 줄을 섰다. 그 순간 한 남성이 새치기 해 스티븐이 사려던 복권을 가로채 구입했다. 스티븐은 화가 났지만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았고 조용히 다음 복권을 샀다고 한다.
그렇게 구입한 복권을 긁은 스티븐은 깜짝 놀랐다.
100만 달러에 당첨됐기 때문이었다. 최고 상금인 2500만 달러(약 308억7500만원)는 아니었지만 그는 당첨된 사실에 환호했다.
스티븐은 즉시 플로리다 탤러해시에 위치한 복권 회사를 방문해 당첨금 전액을 일시불로 수령했다. 세금을 제한 실수령액은 82만 달러(약 10억800만원)였다.
스티븐은 “여전히 당첨 사실을 믿기 어렵다”며 “당첨금으로 가족을 위해 집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치기 하나에 운명이 갈린 스티븐 사연에 네티즌들은 환호했다.
네티즌들은 “스티븐의 인내심이 100만 달러를 가져다줬다”, “참는 사람에게 행운이 찾아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플로리다 복권회사도 트위터를 통해 “만약 인내심만으로는 결실을 보지 못한다 생각하고 있다면 스티븐 에스피노자가 어떻게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는지 확인해 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