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자유를 제거하려는 사람들, 거짓 선동과 협박을 일삼는 세력과는 함께할 수 없다"면서 "임기 중 불법과 타협은 없다.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 공동체의 기본 가치가 자유라는 데에 동의하는 사람들과는 협치나 타협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법치는 모든 사람이 함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제도"라며 그런데 "법 위반 사태에 책임을 물어야 할 국가가 이를 게을리한다면 이는 우리 사회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이자 사회적 약자를 방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의 책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정치 출사표를 던졌을 때부터 자유와 연대를 강조한 것은 한국 사회가 자유의 가치를 너무 오래 잊고 살았고 자유를 무시하는 사회 현실이 많은 약자에게 피해를 주고 국가를 정상궤도에서 이탈하게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깨려는 세력은 끊임없이 거짓말을 반복해 선동함으로써 대중을 속아 넘어가게 하거나 그것이 통하지 않으면 폭력을 동원해 겁을 주려 한다"며 "이런 세력과는 절대 타협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바로잡지 못하면 그건 국가가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진실을 중시해야 한다. 선동가가 아닌 전문가에게 국정을 맡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거짓 선동과 협박을 일삼는 세력 등의 예를 들어달라'라는 기자 질문에 "특정한 세력이 아니다"라며 "불법과 타협하지 않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동 요청에 대한 반응이라는 일부 해석에 대해서도 "그에 대한 답이 아니라 생각한다.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8일 월드컵 축구국가대표팀과㎚의 청와대 영빈관 만찬을 언급하면서 "스포츠도 중요한 문화콘텐츠인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이 제대로 보상 받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게임의 결과만 얘기하지만 그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