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방영 날 고점, 이후 급등·급락 반복

투자자 차익 실현으로 주가 상승 막혀

콘텐츠株 방영 후 주가 하락, 주의 필요

'래몽래인 -11%'… 재벌집 막내아들 흥행에도 힘 못쓰는 콘텐츠株 [투자360]
[각사 유튜브 캡쳐]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과 달리 드라마 제작사인 래몽래인의 주가는 시청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고점 이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제작한 에이스토리를 비롯해 K 콘텐츠 수혜주들의 주가가 빠른 상승 후 급락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래몽래인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2% 상승한 3만2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재벌집 막내아들 11회 시청률이 21.1%(비지상파 유료 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유일하게 시청률 20%를 넘기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시청률 상승에도 래몽래인 주가는 고점을 찍은 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래몽래인 주가는 4화 방영일인 지난 25일 3만8400원으로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5% 넘는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주가는 16.2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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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고공행진에도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기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꼽는다. 주가가 치솟으면서 래몽래인의 3대 주주였던 SBI인베스트먼트는 래몽래인 52만6925주를 11월 18일과 21일 전량 매도했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도 24일 40만주를 전량 매도했다.

콘텐츠 수혜주가 주가가 방영 초기 급등한 후 계속 하락해 원 상태로 되돌아가는 모습이 또 한 번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제작한 에이스토리는 6회 방영일인 7월 19일 3만2800원으로 주가가 급등한 뒤 시청률 상승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종영 이후 1만8000원까지 하락해 방영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오징어게임 수혜주인 쇼박스와 버킷스튜디오는 오징어게임의 9월 개봉 이후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이후 주가는 개봉 전으로 되돌림 해 12일 쇼박스는 4100원, 버킷스튜디오는 1790원에 장을 마쳤다. 쇼박스는 전신인 미디어플렉스가 오징어 게임 제작사 싸이런픽처스에 10억원을 투자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분류됐다. 버킷스튜디오는 주연배우인 이정재가 몸담은 소속사의 지분을 15%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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