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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말고, 우린 어때요?” 제니 암시 ‘이것’ 한국 상륙 임박
HBO맥스의 새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의 예고편에 등장한 제니. [HBO맥스]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파격적인 제니 앞세워, 반전 꾀한다?”

넷플릭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의 HBO맥스가 자사 콘텐츠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웨이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1위를 티빙에 내어준 웨이브가 이를 통해 부진을 타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웨이브는 HBO맥스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BO맥스는 이르면 내년 초 야심작인 ‘디 아이돌(The Idol)’을 공개한다. 디 아이돌은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6년 만에 배우로 데뷔하는 작품으로 파격적인 수위의 예고편이 잇달아 공개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할리우드 가수 위켄드와 HBO ‘유포리아’를 연출한 샘 레빈슨 감독이 공동 제작했다. 미국에서 선 공개된 후 국내에서도 웨이브를 통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HBO맥스의 새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의 예고편에 등장한 제니. [HBO맥스]

제니는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디 아이돌 공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제니는 ‘공개 임박(coming soon)’라는 문구와 함께 디 아이돌의 예고편을 공유했다. 제니가 맡은 역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예고편에선 댄스팀의 일원으로 나와 춤추는 모습을 선보였다. 제니는 지난 7월 소속사인 YG를 통해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너무 매력적이라고 느껴 꼭 함께 하고 싶었다”며 디 아이돌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웨이브가 경쟁사의 콘텐츠로 신규 사용자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웨이브는 지난 7월 HBO와 계약을 체결해 HBO맥스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 독점 공개할 수 있게 됐다. HBO맥스는 당초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처럼 한국 시장에 직접 플랫폼을 내놓는 방식으로 진출할 계획이었으나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화되자 웨이브와 손잡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웨이브 입장에서도 HBO맥스의 글로벌 콘텐츠로 신규 이용자를 유치할 수 있어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된 셈이다. 이처럼 경쟁사와 손을 잡으면서까지 덩치를 키우는 것은 업계 선두권을 지키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에서다. 웨이브는 지난 9월 티빙에 토종 OTT 1위 자리를 내어줬다.

HBO맥스의 새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의 예고편에 등장한 제니. [HBO맥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 앱의 9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418만 명을 기록해 웨이브(413만명)를 앞질렀다. 이어 10월엔 티빙과 웨이브가 각각 430만명, 416만명인 것으로 집계돼 둘의 격차가 5만명에서 14만명으로 벌어졌다. 지난 1일 티빙과 시즌이 공식 합병하면서 1위와 2위의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티빙과 시즌은 공식 합병했다. 양사 MAU를 합치면 550만명에 이른다. 티빙은 자체 콘텐츠와 글로벌 콘텐츠를 양축으로 ‘1위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미국 OTT ‘패러마운트플러스’의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사의 주요 콘텐츠 700여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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