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의 모델 겸 패션사업가 킴 카다시안이 전 남편인 힙합 가수 겸 프로듀서 '예'(카녜이 웨스트)와 이혼 조정에 합의했다. 예가 매달 양육비 수억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냈다.
신청서에 따르면 이들은 예가 매달 카다시안에게 양육비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을 내는 것으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공동양육권을 갖는다. 자녀들의 대학 학비 등 모든 학비와 사설 경호비 등은 똑같은 비율로 부담한다. 이들은 슬하에 2남2녀를 뒀다.
카다시안과 예는 지난 3월 이혼 절차를 밟으며 8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냈다.
하지만 이후 예가 불만을 제기했다. 카다시안이 자녀의 생일 파티에 가지 못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내달 14일로 잡힌 이혼 소송 재판을 앞두고 뜻을 맞춘 것이다.
AP통신은 이번 합의는 예가 소셜미디어(SNS)에서 반유대주의 발언을 해 여러 패션 브랜드와 계약이 끊기고 이미지가 깎인 상황에서 나왔다고 했다.
카다시안과 예는 2012년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2014년 5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결혼식을 했다.
2020년 7월 예가 대선 출마 뜻을 밝히면서 둘의 관계는 흔들렸다. 예가 이 과정에서 카다시안이 낙태를 고려한 적 있다고 밝힌 것이다. 예는 카다시안의 친정 식구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도 했다.
카다시안은 미국 리얼리티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탔다. 의류와 뷰티 브랜드 사업을 통해 18억달러(약 2조6000억원·포브스 추산)의 순자산을 갖고 있다. 카다시안은 이번 결별로 3번째 이혼을 하게 됐다.
예는 힙합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 '이지'(Yeezy) 등을 운영하고, 다른 유명 패션 브랜드의 모델 등을 했다. 그는 카다시안과 처음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