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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이’ 찾아간 김건희 여사, 묵묵히 쓰레기 주운 이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묘소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 끝에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고(故) 정인 양의 묘소를 또다시 참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경기 양평의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

지난해 10월 13일 정인이 사건 1주기 당시에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정인 양 묘역 방문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대선 국면에서 공개석상 등판 압박을 받던 와중에 정인이 묘역 방문이 이미지 쇄신 방안으로 활용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14일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에는 검정 트렌치코트 차림의 김 여사가 묘소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고개 숙여 고인을 추모하는 모습이 찍혔다. 김 여사가 한 손에는 목장갑을 끼고 묘역 주변 쓰레기를 줍는 모습도 공개됐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묘소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가 묘소를 찾아 고인을 참배하고 묘역 주변을 정리한 건 “국민들의 관심이 본인에게 쏠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소 생각 때문”으로 전해졌다. 또 김 여사는 “앞으로 아동학대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

한편 정인이 사건은 2년 전 생후 16개월된 정인이를 양부모가 학대해 살인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이던 2021년 1월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정인 양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살인죄 적용을 검토할 것을 특별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첫 공판에서 재판부의 공소장 변경 허가를 받아 기존에는 없던 살인 혐의를 공소사실에 포함했다.

대법원은 올해 4월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모씨에 대해 징역 35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양모 장 씨는 2020년 1월 정인 양을 폭행·학대하고 같은 해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둔력을 가해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대법원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등 혐의를 받았던 양부 안 모 씨에겐 징역 5년 형을 확정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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