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 맡았다…3년 18억 파격대우
이승엽 신임 두산 감독./사진제공=OSEN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46)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선임됐다.

두산은 14일 "이승엽을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8년간 두산을 이끌며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겨준 김태형 감독과 결별한 두산은 이승엽 신임감독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1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코치와 감독 경험이 없는 초보감독에게는 역대 최고의 대우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은 매년 주전 선수들이 FA로 이탈하면서 전력이 약화됐고, 올시즌 9위까지 추락했다. 이에 두산은 팀을 새롭게 바꿔나갈 필요성을 느꼈고, 그 일환으로 스타출신 이승엽 감독을 낙점했다.

이승엽 신임 감독은 선수로서의 커리어로는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는 국내 최고의 타자다. KBO리그에서만 467홈런을 치는 등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해 한일통산 626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2003년 기록한 56홈런은 왕정치의 기록을 경신한 아시아 최고기록 자리를 한동안 지키기도 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뛰어났다.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08 베이징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극적인 홈런을 치며 한국 의 중심타자로 맹활약했다.

2017시즌 후 은퇴한 이승엽 신임 감독은 해설위원과 KBO 홍보대사 및 기술위원으로 활동했다. 야구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아마추어 야구를 살피고, 야구 및 골프 예능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선수로서의 경력, 스타라는 이미지와 이름값에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이승엽 신임감독이 현장에서의 지도자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을 어떻게 극복해나가고, 추락한 두산을 부활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