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싶은 솔로 100만원씩 줬더니” 400억원 ‘떼돈’ 번 회사
KT스카이라이프가 '나는 솔로' '돌싱글즈' 등 자체 제작 예능 흥행으로 상반기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ENA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KT스카이라이프 ‘남의 연애’ 덕에 400억원 떼돈!”

KT스카이라이프가 ‘일반인 연애 예능’으로 수백억원 매출을 올렸다. 자체 제작한 예능이 대박나면서 운영 중인 채널 광고단가가 ‘껑충’ 뛰었다. 일반인 출연자 12명에 100만원씩 주고 큰 성공을 거뒀다. 대박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효과는 제대로 반영되지도 않았다.

KT스카이라이프의 실적 발표자료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부문 상반기 매출은 1분기 185억원, 2분기 240억원으로 총 425억원이다. 광고수익이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1분기 117억원, 2분기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70% 늘었다.

“결혼하고 싶은 솔로 100만원씩 줬더니” 400억원 ‘떼돈’ 번 회사
스카이라이프TV 자체 제작 예능 '돌싱글즈 3'.

광고단가 상승 비결은 스카이라이프TV가 ‘자체 제작’한 예능이다. 스카이라이프TV는 ENA, ENA PLAY 등 6개 채널을 운영 중인데 여기에 공급할 일부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상반기 ‘나는 솔로(SOLO)’ ‘돌싱글즈’ 등이 큰 화제를 모으면서 채널 광고단가까지 끌어올렸다.

자체 제작 콘텐츠가 넷플릭스와 같은 OTT에 판매되거나 유튜브를 통해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ENA 등 스카이라이프TV 채널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매출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28위였던 ENA 채널 순위는 올해 2분기 20위까지 올랐다.

특히 ‘나는 솔로’가 ‘롱런’하고 있다. ENA PLAY와 SBS플러스 공동 제작으로 ‘결혼’을 원하는 남성 6명, 여성 6명 총 12명이 데이트하는 내용이다. ‘시즌’제로 6개월~1년에 한 번씩 제작되는 다른 연애 예능과 달리 ‘기수’로 제작돼 거의 1년 내내 제작·방송되고 있다. 가장 최근 종영된 9기 분당 최고 시청률은 5.9%에 달하며 국내 넷플릭스 인기 순위 10위 안에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하반기 전망은 더 밝다. ENA 최대 히트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분기 당 광고 매출이 2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