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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다이빙에 진심인 거구의 10대 소년 사연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이 소년은 "스포츠 선수로는 실격이다" "저렇게 운동하는데 왜 뚱뚱한거야" 등의 비난에도 "그런 말이 동기부여가 된다. 감사할 따름"이라며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줘 응원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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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駐)에 사는 14세 소년 지크 산체스는 8세부터 다이빙을 시작했다. 어릴 적 수영과 다이빙, 수구 등을 배우는 2주간의 여름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크는 "당시 수영과 다이빙을 정말 좋아했다"며 "엄마에 수구는 싫다. 다이빙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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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는 현재도 애리조나주 메사의 이스트밸리 다이브 클럽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 지크는 "팀원들과 다이빙 클럽 분위기를 정말 좋아한다"며 웃었다.

지크의 다이빙 동영상은 틱톡에서 1060만회 이상이 조회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댓글에는 "아름다운 다이빙이다" "존경한다"는 칭찬의 소리가 잇따랐다.

그러나 그의 커다란 몸동작을 폄하하는 악성 댓글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지크의 아버지 프레디 산체스는 "지크가 고정관념을 뒤집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체격이 작은 선수들이 대단한 기술을 내놓으면 관심을 가지지만, 큰 사이즈의 사람의 활약에는 기대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크는 진심이다. 아들이 하고 있는 일은 평범한 일이 아니라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며 "지크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매우 헌신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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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 역시 "댓글에 감사하고 있다.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기 때문"이라는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동영상이 전세계에서 확산해 수영 다이빙 학교의 코치가 그의 존재를 알아봐주길 기대하고 있다.

2022년 애리조나주 다이빙 대회에 참석한 지크의 다음 도전은 전미 예선이다. 예선대회에서는 상위 10명의 선수가 본선에 출전한다. 지크는 대회를 앞두고 "매우 흥분하고 있다"며 "올해야말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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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 산체스

지크의 최종 목표는 대학 수영 다이빙에 출전하는 것이다. 그는 "종국엔 미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