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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연봉 3억원, 실화야?” 대체 어디길래 삼성맨도 ‘눈독’
[123RF]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 등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뿐 아니라 의사 관두고 뛰어든 사람들도 있어요.”(업계 관계자)

웹툰작가의 ‘몸값’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웹툰작가에 도전하는 이들도 크게 늘고 있다. 평균 연봉 3억원, 신입 작가 평균 연봉이 삼성전자 평균 연봉을 넘어서는 1억5000만원에 달하다 보니 관련 아카데미 등록자 수가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다. 나이와 성별, 직군을 불문하고 관심이 폭발적이다.

1일 웹툰 콘텐츠제작사 ‘와이랩’에 따르면 올해 와이랩 아카데미 수강 등록자 수가 전년 대비 약 1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올해 1~4월 등록자 수가 전년도 수강생의 50%에 이르렀다.

나이와 성별, 직군도 다양하다. 와이랩 관계자는 “고등학생 친구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수강생의 면면도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 등 대기업 임직원을 비롯해 의사, 변호사, 공학 박사 등 ‘고수익’이 보장된 직업도 그만 두고 웹툰작가에 뛰어든 이들이 적지 않다. 티빙 드라마로도 제작된 웹툰 ‘내과 박원장’의 작가는 실제 개원의다. 지난해 가을부터는 병원도 관두고 웹툰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좋다”며 “주말도 없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작업해야 하니 힘들기도 하지만 웹툰으로만 먹고살 수 있다면 계속 전업작가로 남고 싶다”고 했다.

[와이랩 제공]

웹툰작가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웹툰작가 연봉과 무관치 않다. 대형 웹툰 제작사 소속 작가 평균 연봉이 삼성전자 평균 연봉(1억4400만원)의 2배를 훌쩍 넘는 3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와이랩의 경우 CP(책임 프로듀서) 작가 평균 연봉이 3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최고 수익을 올린 작가에게는 약 15억원의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네이버웹툰도 지난해 국내 작가 700여명의 평균 연수익이 2억8000만원이라고 밝혔다. 1등 작가 수익은 124억원으로 100억원을 훌쩍 넘으며, 최근 1년 새 연재를 시작한 작가들의 평균 연간 환산 수익도 1억5000만원 수준이다.

네이버 웹툰 서비스 화면 [네이버 웹툰 홈페이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산업이 확대되며 웹툰작가 수입은 물론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검증된 콘텐츠에 대한 OTT업체 간 IP(지식재산) 확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웹툰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와이랩은 지난해에만 전년 동기 대비 300% 성장한 21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네이버웹툰도 전년 대비 80% 성장한 16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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