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가고 싶어, 더 못 참겠다!” 코노족 때문에 ‘이 회사’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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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짐에 주가 급상승한 ‘이 회사’!”

#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직장인 A씨는 어젯밤 무작정 코인노래방을 찾았다. 대학 시절부터 홀로 자주 방문하던 코인노래방에 못 간 지 1년 반이 흘렀기 때문이다.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때까지 가정에서 노래방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며 버티려고 했지만 너무 오래 걸려 지쳐버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차 잦아드는 ‘코로나 정점론’이 부상하자 노래방 관련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가정을 노래방처럼 꾸밀 수 있는 음원 플랫폼사업부터 노래방기기까지 제작하는 ‘TJ미디어’사가 대표적이다. 혼자 코인노래방을 가는 ‘코노족’의 수요가 다시 끌어오르고 있다는 해석이다.

29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TJ커뮤니케이션이 제공하는 가정용 ‘TJ노래방’ 앱의 다운로드 수는 10만회를 돌파했다. 앱 다운로드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iOS 앱스토어 수치를 합하면 더 많은 이용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중이용시설에 해당하는 노래방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이 제한되며 앱 이용률이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앱을 만든 TJ커뮤니케이션은 TJ미디어의 자회사다. 스마트폰 앱, IPTV,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플랫폼사업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노래방을 방문할 수 없어 온라인 플랫폼 수요가 급증한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이 31억1885만원을 기록하며, 전년(24억4160만원) 대비 27% 성장했다.

“노래방 가고 싶어, 더 못 참겠다!” 코노족 때문에 ‘이 회사’ 터졌다
'코로나 정점론'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무게가 쏠리자 'TJ미디어'사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합]
“노래방 가고 싶어, 더 못 참겠다!” 코노족 때문에 ‘이 회사’ 터졌다
TJ미디어 주가 추이(1분당). [토스 앱 갈무리]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무게가 쏠리자 노래방을 다시 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모회사 TJ미디어가 본격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TJ미디어 주가는 전날 대비 4.4% 오른 69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이 열리자마자 8% 급증했다. 지난 2월 말 7000원대를 기록한 후 반복적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나 홀로 코인 노래방을 찾는 '코노족'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비대면 브리핑에서 “거리두기는 이번주 일요일 종료시점이어서 이번주 중 거리두기를 어떻게 조정할지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확진자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는 이상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과 모임·행사·집회 제한을 대폭 완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