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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호스트들 화나겠네?” 김 팔던 그녀, 정체 알고보니…
인간형 가상인간으로는 세계 최초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 ‘리아’.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쇼호스트들은 어떡하라고…”

이러다 가상인간에게 일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 실제 사람같은 쇼호스트까지 등장했다.

가상인간(Virtual Human)들이 ‘현실세계’ 인플루언서들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동구매’를 벌이는가 하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라이브쇼핑몰’에서 쇼호스트가 돼 물건까지 판매하고 있다. 가상인간의 행동반경이 점차 넓어지는 모양새다.

24일 버추얼 인플루언서 제작사 네오엔터디엑스에 따르면 네오엔터디엑스의 가상인간 ‘리아’가 실사형 가상인간 쇼호스트로는 세계 최초로 라이브커머스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 20일 오후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약 30분간 진행된 해당 방송에서 리아는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을 주고받으며 각종 질문이나 요청사항 등을 소화했다. 네오엔터디엑스는 AI 가상인간 제작 및 가상인간 영상 실시간 송출기술 등을 활용해 버추얼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형 가상인간으로는 세계 최초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 ‘리아’.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캡처]

사람과 꼭 닮은 가상인간이 라이브커머스에 등장해 상품을 직접 판매한 것은 리아가 처음이다. 앞서 중국에서도 가상인간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인 바 있지만 실제 사람이 아닌 애니메이션 캐릭터 형태였다. 또 국내의 경우에는 가상인간이 녹화 영상 형태로 TV홈쇼핑에 등장해 판매상품을 안내하는 데 그쳤다.

권택준 네오엔터디엑스 대표는 “다양한 협력사와 함께 가상인간 쇼호스트 양성 및 버추얼 라이브커머스사업 확대를 준비 중”이라며 “MZ세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뮤직비디오와 같은 메타버스 환경에서 쇼를 보듯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가상인간 ‘루시’. [루시 인스타그램 캡처]

실제로 가상인간의 활용 범위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루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짜 사람 인플루언서처럼 액세서리 공동구매를 진행했고, 농협금융지주는 가상인간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다. 방송업계에서는 가상인간 앵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급기야 가상인간이 그 능력을 인정받아 진짜 사람을 제치고 우수사원상을 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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