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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진의 ‘슈퍼참치’, 팔딱팔딱 B급 감성 전 세계 홀렸다
B급 감성 살려 떼창ㆍ떼춤
제2의 ‘아기상어’ 신드롬 예감
틱톡에서만 조회수 2억회 훌쩍
日에선 동해 표기 항의도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의 B급 감성이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한 인기다. [‘슈퍼참치’ 퍼포먼스 비디오 캡처]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팔딱팔딱 뛰는 가슴/ 내 물고기는 어디 갔나/ 동해바다 서해바다/ 내 물고기는 어딨을까/ 참치면 어떠하리/ 광어면 어떠하리/ 삼치면 어떠하리/ 상어면 어떠하리/ 내 낚싯대를 물어주오/ 그 때 마침 참치 내게/ 형, 형 나 좀 데려가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의 B급 감성이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한 인기다.

방탄소년단 진은 지난 4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유튜브와 SNS를 통해 자작곡 ‘슈퍼참치(Super Tuna)’를 공개했다. ‘슈퍼참치’가 기존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같은 선상에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곡엔 장난기 가득한 진의 내적 감성이 마음껏 분출됐다.

진과 가수 계범주가 함께 프로듀싱한 이 곡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춤동작이 인상적인 곡이다. 앞서 진은 네이버 브이 라이브에서 (V LIVE)에서 “처음에 곡을 구상했을 때 범주 형에게 ‘최대한 B급으로 가고 싶다. C급도 좋다’고 했다”며 “현장에서 형과 바로 멜로디, 가사를 써서 조합했다”고 ‘슈퍼참치’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손성득 안무 선생님이 ‘너네가 너무 슈퍼스타가 돼서 그런지 이런 콘텐츠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퀄리티 낮은 B급 감성의 노래와 안무를 공개해도 될까 고민했지만 부끄러움은 내 몫이다. 여러분께 즐길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한다는 느낌으로 공개했다. 재미로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미가 더해진 노래와 안무는 전 세계를 완전히 강타했다. 지금 유튜브·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은 ‘슈퍼참치’ 떼창과 떼춤 열풍이다. 급기야 진은 팬커뮤니티 위버스에 “아니 이 사람들아. 내가 계획하지도 않은 슈퍼참치 챌린지하지 마요. 아니 너무 부끄럽다고”라고 말했을 정도다.

유튜브에 올라온 뮤직비디오는 퍼포먼스 비디오는 현재 2865만회를 기록 중이며 댓글만 해도 24만 개에 육박한다. 틱톡에선 슈퍼참치 챌린지( #SuperTunaChallenge)가 5350만 조회수, ‘슈퍼참치(#SuperTuna)’로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이 1억 4680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유사 ‘슈퍼참치’ 해시태그를 모두 합치며 2억회는 훌쩍 넘는다.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의 B급 감성이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한 인기다. [‘슈퍼참치’ 퍼포먼스 비디오 캡처]

지금 ‘슈퍼참치’는 ‘제2의 아기상어’로까지 불리고 있다. K-콘텐츠 3B(BTS, 봉준호, 아기상어) 중 하나로 98억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에 올라있는 ‘아기상어(Baby Shark)’의 인기 못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틱톡에 올라온 외국 유치원생들이 ‘슈퍼참치’ 안무를 따라하는 영상은 710만 좋아요를 기록 중이다.

심지어 진이 ‘슈퍼참치’ 안무 영상에서 왼쪽 어깨에 올려놓은 고래인형까지 화제가 됐다. 미국의 음악잡지 ‘롤링스톤’에 따르면 진의 ‘슈퍼참치’로 인해 고래인형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인형을 만든 바크박스(BarkBox)는 공식 트위터에 “(진) 당신의 넓고 넓은 어깨에 우리 장난감을 매달아줘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진의 ‘슈퍼참치’ 뮤직비디오를 본 회사 CEO의 부인이 인형이 다 팔리기 전에 “자신과 친구를 위해 고래 인형 4마리를 주문해 달라”고 했다는 일화도 덧붙였다.

‘슈퍼참치’의 인기가 높아지자, 딴지를 거든 사람들도 있다. 일본 네티즌들이다. ‘슈퍼참치’ 공개 이후 일본 네티즌 중 일부는 가사에 ‘일본해’가 아닌 ‘동해’를 썼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슈퍼참치’를 전세계에서 듣고 있으니 일본인이 제대로 항의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 ‘일본해’로 표기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전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에 자신의 SNS를 통해 “‘슈퍼참치’ 가사 중 일부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명칭을 ‘일본해’가 아닌 ‘동해’라고 썼다는 이유로 일본 네티즌들이 저격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는 일본 네티즌들이 BTS의 세계적인 파급력과 과거보다 ‘동해’의 병기 표기가 날로 늘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낸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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