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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나이 적어가며 ‘성관계 몰카’ 60개…기업 회장子 공항서 체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모 기업 회장 아들이 수십 명의 여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 수사대는 이날 저녁 인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하려던 권 모(39)씨를 불법 촬영 등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현장에서 컴퓨터3대 등을 압수했다.

권씨는 서울 강남역 인근 아파트에서 지인들과 어울리며 수개월간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직접 카메라를 숨겨 놓거나, 개인 비서에게 “세차를 준비 하라”는 암호 문자를 보내 미리 방 안 옷장 등에 카메라를 설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휴대전화 일정표에는 날짜순으로 여성들의 이름과 나이가 기록돼 있으며, 지금까지 확인된 동영상만 최소 62개, 피해자는 최소 50명으로 추정된다.

권씨는 동의 없이 불법 촬영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결국 일부 동영상을 동의 없이 촬영했다고 인정하고 “개인 추억 소장용이었다”고 해명했다.

경기도의 대형 골프 리조트와 기독교계 인터넷 언론사를 운영하는 기업 회장의 아들로 알려진 권씨는 이날 자신의 람보르기니 차량과 컴퓨터 3대를 챙겨 미국으로 도주하려다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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