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당직자 등 파견 실무진 1000명 돌파

의사결정 체계는 ‘슬림화’, 실무진은 매머드급

총무본부 “실무진 규모 1500명까지 늘릴 것”

국회·당사·용산빌딩·대산빌딩 등 나뉘어 근무

李선대위, 실무진 ‘1000명 대군’…정책본부만 136명 ‘최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민선대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최근 전면 개편 작업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실무진 인사를 속속 이어가며 본격적인 대선캠프 가동에 들어갔다.

선대위 상부 조직은 이재명 대선후보가 강조한 ‘몽골기병’ 같은 신속한 의사결정·집행 구조를 위해 ‘슬림화’했지만, 반대로 실무 조직은 ‘매머드급’으로 규모를 늘려가며 빈틈없는 대선 레이스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선대위 총무본부는 전날 김영진 본부장 명의로 239명의 실무진을 추가 인선하는 제 4차 인사명령을 냈다. 이로써 각 선대위 조직에 파견된 실무진 규모는 총 101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1000여 명의 실무진들은 당직자 200여 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민주당 의원실에 근무하는 보좌진들로 구성돼있다. 자신이 모시는 의원이 담당하는 조직으로 배치되거나, 특기에 따라 원하는 조직에 파견되기도 한다. 경기도청에서 이 후보와 함께 일을 하다 그만두고 선대위로 합류한 팀들도 있다.

이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은 물론 국회 앞 민주당사와 용산빌딩, 대산빌딩 등에 나뉘어져 근무하며 실질적인 선거 실무를 맡고 있다. 특히 지난 주까지만 해도 선대위 전면 개편을 앞두고 캠프에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도 감돌았지만, 개편·인선안 발표로 ‘교통정리’가 끝난 만큼 실무진들도 업무 분장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현 기준으로 규모가 가장 큰 조직은 윤후덕 정책본부장이 이끄는 ‘정책본부’로, 136명의 실무진이 파견돼 이재명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등 각종 정책을 만들고 있다. 기존 문화강국본부가 재편된 ‘문화강국위원회’도 도종환 위원장 아래 92명의 실무진이 속해 규모가 크고, 오영훈 비서실장이 이끄는 ‘후보 비서실’도 75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선대위 총무본부 관계자는 “캠프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끌어 올리기 위해 본부 체계는 단순화했지만 대선을 치르기 위해 해야 할 각종 업무들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각 조직별로 상당한 실무진들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추가 인사를 통해 1500명 안팎까지 실무진 규모를 더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향후 파견될 실무진들이 일할 국회 앞 사무실도 추가로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앙선대위와 별도 조직으로 가동되는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대위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으로 사무실 이전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