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전 여친 임신 축하…낙태는 ‘합의’”
“수술후 부모에 소개…미역국도 직접 끓여”
지인들, 전 여친 거짓말·몰카·사치 등 지적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이 새 국면을 맞는 모양새다. ‘낙태를 종용하고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전 여자친구 측 폭로가 “왜곡됐다”는 지인들의 주장이 나오면서다.
26일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는 김선호와 그의 전 여자친구 지인들의 인터뷰와 두 사람의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인용해 기상캐스터 출신 인플루언서인 김선호 전 여자친구의 폭로에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교제를 시작하고 나서야 김선호에게 이혼한 사실을 밝혔다. A씨는 폭로 글에서 ‘연애룰 숨어서 해야 했다’ ‘임신 사실을 알리자 거짓말로 낙태를 회유했다’ ‘낙태 이후 태도가 달라졌다’고 주장했으나, 두 사람은 놀이공원 동물원 데이트와 여행을 즐겼고 임신 소식에 김선호가 축하를 했으며, 결국 낙태를 ‘합의’한 뒤 김선호가 연인을 달래려 노력했다는 게 지인들의 입장이다.
김선호의 지인 B씨는 “처음엔 (임신이) ‘잘된 일’이라고 축하해줬다. 그런데 사실 겁이 났던 것 같다. 고민을 정말 많이 했고, 서로 안타깝지만 보내주자고 합의했다. 그리고 나에게 (병원에 대신 가달라고) 조심스럽게 부탁했다”고 A씨의 ‘낙태 종용’ 주장에 반박했다.
이어 “제가 누나(A씨)와 병원에 간 동안, 형은 미역국 재료를 사러 다녔다”며 “선호형은 그냥 남들과 똑같은, 보통 연애를 했다. 누나를 숨긴 적도 없다.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사생활로 싸우고 싶지 않아서 대응 대신 사과를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디스패치는 A씨의 지인을 인용해 김선호가 임신중절수술 이후 A씨를 부모에게 ‘여자친구’라며 소개했고, 이후 A씨가 김선호 부모와 가깝게 지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인은 “김선호는 영아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혼자 있을 때 외롭지 말라며 시바견 ‘호아’도 입양했다”고 매체를 통해 밝혔다.
A씨의 또다른 지인은 “(A씨가) 크리스마스에 700만 원 짜리 명품백을 사고 김선호에게 입금 받았다” “계산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A씨의 사치와 씀씀이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매체는 A씨의 남자문제와 반복된 거짓말로 김선호가 이별을 고민하며 후배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이후 A씨가 보낸 장문의 사과 문자를 공개하며 “(김선호가 A씨) 거짓말에 지쳤을 것이다. 김선호를 비난하는 게 아이러니다”라는 지인의 말도 전했다. 아울러 A씨가 김선호의 일상을 몰래 찍은 영상, 녹음 파일 등을 가지고 있었다며 “집착이 심했다”는 지인의 주장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이 “(김선호가) ‘떴다’고 (A씨를) 버린 게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김선호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편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은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세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폭로글로 촉발됐다.
A씨는 K 배우의 전 여자친구라며, K씨가 혼인 빙자에 낙태를 종용하고 일방적으로 이별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K씨로 지목된 김선호는 논란이 커지자 사흘 만에 “제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A씨는 K씨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면서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더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저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2차 가해에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선호는 현재 출연 중이던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과 다수 광고에서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