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복 입고 아리랑 가락에 맞춰 춤추는 장면을 자신들의 소수 민족 문화라고 열렬히 홍보하는 중국에는 한 마디도 못 한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 차림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배 의원은 "한복 국무회의, 취지를 십분 이해한다. 예쁜 한복을 입고 하루쯤 회의하자는 아이디어 높이 산다"면서도 중국의 한복 역사 왜곡에 대한 정부 대응이 소극적이라고 질타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국군 전통의장대 의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서는 “저 사또는 또 무엇인가. 국민은 엉망진창 아마추어 정부 탓에 고혈이 빨려 신음 중인데 문재인 정부 반성의 메타포라고 봐야 하나. 참 눈치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달 29일에도 중국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영상의 배경 음악이 아리랑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당 영상에 무용수들이 한복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것을 꼬집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대응엔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고, 배 의원은 "아리랑을 BGM으로 장구를 놓고 추는 부채춤 홍보 영상, 중국문화인가"라며 "문체부는 어떤 확신의 타이밍을 기다리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