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봉 “현재 가진 돈 6만5480원, 후원금 돌려주겠다”…게시글은 삭제
최성봉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거짓 암투병 의혹에 휩싸인 가수 최성봉이 지난달 여성팬에게 부적절한 제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8일 최성봉의 팬이라는 여성 A씨는 유튜브를 통해 최성봉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과 23일, 24일 최성봉과 연락했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통화 녹취에는 최성봉이 지방에 사는 A씨에게 "지내는 집이 개판이라서. 언제 오시냐", "언주역으로 오시면 된다"며 서울로 올 것을 권유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최성봉은 A씨가 병원에서 외출을 할 수 있는지 묻자 "외출 제한은 따로 없다. 제가 나간다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A씨가 "숨이 두 번이나 멎지 않았느냐", "미음밖에 못 먹지 않냐"며 걱정하자 최성봉은 "걱정 안하셔도 된다. 튼실하다", "다른 것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성봉은 "일을 끝내시고 아기를 데리고 서울로 올라와서 제가 방을 잡고, 저랑 노시면 된다"고 말했다.

A씨는 최성봉과 녹취 공개와 함께 "왜 자꾸 언주역으로 부르는지 모르겠다. 집에서는 돈이 없어 쫓겨났다고 했는데, 밥도 못 먹고 미음만 먹고 수시로 토하고 2시간마다 진통제를 맞아야 한다더니 외출이 너무 자유롭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유튜버 이진호 역시 최성봉과 나눈 녹취를 공개하며 거짓 암투병 의혹을 제기했다.

녹취에서 최성봉은 "병원 외출 허가는 충분히 받을 수 있고 술과 담배는 제가 다섯 살 때부터 저의 친구였고 지금도 술을 마시고 담배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힘들어서 못 버티는 상황이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술과 담배를 하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저의 고집"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성봉은 지난 2011년 tvN 오디션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최성봉은 그의 암투병 주장이 거짓이라는 의혹 제기에 “난 늘 진실을 말하는데 세상은 왜 이리 잔인할까. 이젠 버틸 힘도 없고 버티기 싫다. 숨이 멎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