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5일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TV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왕'(王)자 의혹이 최대 논쟁거리가 됐다. 윤 전 총장은 경쟁 후보들의 의혹 제기를 반박하며 반전을 노렸다.
이날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손바닥은 깨끗했다.
홍준표 의원이 윤 전 총장을 향해 "오늘은 부적 없죠?"라고 꼬집자 윤 전 총장은 "그게 부적이라 생각했으면 손바닥에 그리고 다녔겠나"라고 받아쳤다.
그런가하면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왕'(王) 자 부적 문제가 외신에도 보도돼 국제적 망신을 샀다"며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홍 의원은 '같은 동네의 할머니가 열성 지지자 입장에서 써준 것'이라는 윤 전 총장의 해명과 관련해 "설득 과정이 적절치 않다"라고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국민께 송구하다"며 한 발 물러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좀 더 직접적으로 윤 전 총장을 압박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의 연루설이 제기된 역술인 등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했다.
유 전 의원이 "모 언론인이 인터뷰했던데, 자기 스스로 '윤석열 멘토' 지도자 수업을 한다는 천공 스승을 아는가"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아는데 멘토(라는 표현)는 과장"이라고 대답했다.
유 전 의원은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6월 9일 첫 외부 행사(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을 때 바로 뒤에 따라다니던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아는가"라며 "이상한,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이라고 한다)"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질문에도 "모르겠다"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윤 전 총장과 부인, 장모가 역술·무속인을 자주 만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 모르지만 저는 그런 분을 자주 만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