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대 사생활 폭로한 여친 “잘못된 판단”…돌연 사과
[B씨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 A씨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를 폭로한 A씨의 여자친구 B씨가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돌연 사과문을 게재했다.

B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A씨와) 2년간 연애했고, 그중 1년 반을 10명이 넘는 여러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첫 번째 걸렸을 때도 5명 이상의 여자가 있었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모습에 용서하고 넘어갔다”며 “10월 2일 저녁 우연히 본 휴대폰에서 7명의 여자와 문란하고 음란한 대화를 하는 걸 봤다”고 했다.

또한 B씨는 “공인이며 K리그 국가대표로 많은 팬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신뢰를 쌓고 있는 A씨의 사생활을 나만 아는 게 너무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K리그 수원 삼성출신 현재 울산현대축구단 소속 한국국가대표로 알려졌으며, 현재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4차전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폭로 후 A씨는 자신의 SNS를 모두 비활성화하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런데 B씨는 돌연 5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B씨는 "얼마 전 A씨의 메시지를 본 후 자의적으로 부적절한 내용이라고 판단해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렸다"면서 "순간적으로 분노해 격한 이야기가 들어갔고, 보시기에 충격적인 워딩 또한 있었다"고 했다.

B씨는 "화가 났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잘못된 판단으로 제 의도와 다르게 사실과 틀린 메시지를 적기도 했다"면서 "A씨가 좀 더 좋은 사람이자 한 명의 공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B씨는 "개인의 사생활은 개인 간에 해결해야 할 일이지만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이에 대한 비판 또한 달게 받겠다"면서 "A씨와 울산 구단,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란 축구 팬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편 A씨는 현재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4차전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