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중국 출신 전 멤버 크리스(이하 우이판)가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우이판이 자신의 뮤직비이오에 출연할 배우 캐스팅 명목으로 여성들에게 면접을 보러 오라고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성관계를 가졌다는 폭로성 기사가 올라왔다. 폭로에 따르면 우이판은 성관계 후 여성에게 50만 위안(한화 약 8835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내용을 폭로한 여성 A(18)양은 “처음 관계를 가졌을 때 떠나고 싶었지만 우이판의 매니저가 협박했다”며 “우이판은 관계를 할 때 피임을 한 적이 없고, 다른 여자들에게도 약속했던 연예계 지원을 한 번도 실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이판에게 받은 50만 위안은 반환 중이며 18만 위안은 반환을 완료했고 나머지는 이체 제한 때문에 나눠 보낼 것”이라며 입금내역도 공개했다.
그는 “피해를 입은 미성년자만 7명이 넘는다”며 “내가 마지막 피해자이길 바라며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를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우이판에게 진실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고, 소속사 측은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훼손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우이판은 중화권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캐나다인 배우이자 가수로,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와 엑소M의 전 멤버로 활동했다. 우이판은 2014년 소속사 측에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뒤 중국으로 돌아갔고, 2016년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에 따라 2022년까지 SM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유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