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형태 주택 층간소음 연구
100억투자 용인에 내년4월 오픈
삼성물산이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조감도)을 만든다.
삼성물산은 기술개발부터 검증까지 일괄적으로 가능한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물산 자체 연구는 물론, 외부와 공유를 통해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요람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내년 4월 문을 열 예정인 층간소음 연구시설은 용인시 기흥구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390㎡ 규모로 건립된다. 총 100억원을 투자해 층간소음 실증 연구를 위한 10세대의 실증 주택과 측정실, 체험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층간소음 연구만을 위한 연구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국내 공동주택에 적용되고 있는 4가지 구조형식을 모두 적용해 구조별 층간소음 영향을 일괄적으로 연구하고 검증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벽식 구조를 비롯해 기둥과 보로 구성된 라멘식, 기둥식, 혼합식(벽+기둥) 등 총 4가지 종류의 구조 형식을 연구시설 실증 주택에 각각 적용한다.
또한 바닥 슬래브 두께를 높여 층간소음을 줄이는 최신 기술 트렌드도 반영한다. 기존 연구시설에서 150~210㎜ 슬래브 두께에 대해서만 성능 검증이 가능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210~300㎜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슬래브 두께와 층간소음 연관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바닥 재료와 내부마감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바닥 완충재부터 바닥 모르타르와 공법 등 바닥구조를 자유롭게 변경하고 벽과 천장의 마감공법 역시 바꿀 수 있어 다양한 재료와 공법 차이에 따른 층간소음 영향에 대해 연구가 가능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앞당기기 위해 연구시설을 외부에 개방할 계획이다.
김재호 삼성물산 층간소음연구소 소장은 “삼성물산은 이번 연구시설 착공을 계기로 기술 개발과 검증은 물론, 적극적인 외부 소통과 협업을 통해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선도적인 역할을 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