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결승 진출…잉글랜드 vs 덴마크 승자와 우승다툼
[헤럴드경제] 무패가도를 달려온 '빗장수비'로 '무적함대'를 막아냈다. 이탈리아가 스페인을 꺾고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결승에 진출했다. 2012년 이후 9년만의 결승무대를 밟은 이탈리아는 53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이탈리아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준결승에서 스페인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후반 15분 페데리코 키에사의 선제골로 앞선 이탈리아는 후반 35분 교체투입된 모라타에게 동점골을 내줘 연장까지 끌려갔지만 결국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이로써 2012년 준우승 이후 9년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올랐다. 당시 이탈리아를 꺾고 우승한 팀이 스페인이었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지만 유로대회에서는 1968년 이탈리아 자국 대회 단 한차례 우승에 그쳤다.
이탈리아는 8일 열릴 잉글랜드-덴마크전 승자와 12일 오전 4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두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승리로 이탈리아는 A매치 33경기 무패 행진(26승 6무, 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간주)을 이어갔다.
경기는 스페인이 주도했지만 이탈리아가 후반 15분 먼저 일격을 가했다.
임모빌레의 공격이 차단됐으나 키에사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은 바로 토레스를 빼고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를 투입했고 이는 주효했다.
후반 35분 올모의 패스를 받은 모라타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슛으로 이탈리아의 골문을 열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지만 추가득점은 없었고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리게 됐다.
양팀 모두 첫 번째 키커가 나란히 실축한 가운데 이탈리아는 나머지 키커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네 번째 키커로 나선 동점골의 주인공 모라타의 슛이 돈나룸마에게 막히는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