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여자배구 간판 김연경(33)이 한 시즌 만에 다시 국내리그를 떠난다.
김연경 측은 김연경이 중국 상하이 구단과 입단에 합의해 4년 만에 중국 리그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상하이는 김연경이 2017-2018시즌에 뛰었던 팀으로, 당시 김연경의 활약 속에 1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경은 이후 터키 리그를 거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한국 V리그 무대를 누볐다. 팀은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쳤지만 김연경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시즌 종료 뒤 김연경은 국내 잔류와 국외리그 진출을 놓고 고민했다. 원소속구단 흥국생명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등 국내 팀과의 계약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하게 밝혔고 결국 김연경은 중국을 택했다. 계약기간은 1년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이날 도쿄올림픽 최종 모의고사인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김연경은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젊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어서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도쿄올림픽은 (내 인생의) 마지막 올림픽이다. 메달 획득으로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오전 VNL이 열리는 이탈리아로 떠난다. 25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6월 20일 네덜란드전까지 15경기를 치르며 도쿄올림픽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