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같은 당 주진형 최고위원의 딸을 인턴으로 뽑은 뒤 8급 비서로 승진시킨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며 '아빠 찬스'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1일 최 의원실에 따르면 주 최고의원의 딸 최모씨는 21대 국회 개원 후 인턴으로 근무하다 지난 1월 8급 행정 비서로 임용됐다.
한국과 미국 국적을 가진 복수국적자인 주씨는 20대 국회에선 박선숙 민생당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대표가 같은 당 최고위원의 딸을 비서로 채용했다는 점에서 '아빠 찬스'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실은 “인턴 채용 당시 주 최고위원의 자녀라는 사실을 몰랐다"며 "이후 알게 됐지만 비서로 채용할 때는 국회 사무처를 통해 채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의원실은 "공고를 통해 인턴으로 채용한 것이다. 지원자 중 가장 훌륭해 인턴으로 뽑은 것"이라며 복수국적자란 점에 대해선 "국회 사무처에 지난해 8월 관련 공문을 보냈는데, 주씨가 국가기밀을 다루는 업무를 하지 않고, 일반 행정직이었기에 채용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식적인 인사평가를 통해 주씨를 인턴에서 행정 비서로 발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