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일고 있는 아시아계 혐오 범죄에 “진심으로 분노한다”며 인종차별 반대에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
방탄소년단은 30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어와 영어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StopAsianHate’(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StopAAPIHate’(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를 해시태그(#)로 표시했다.
방탄소년단은 자신들 역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며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고, 심지어 아시아인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은 “우리의 경험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다”며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벌어지는 일은 아시아인으로서 우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며 “이런 이야기를 꺼내놓기까지, 또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하겠다”고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