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3658.89달러, 한국 돈으로 치면 414만원 정도입니다. 구독자분들이 영상을 시청해주셔서 지급된 월급이죠"(기부로 유명한 유튜버 '유정호TV')
일부 유명 유튜버들이 월 수익을 공개하면서, 상위 1%의 유튜버들의 '진짜' 수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독자 및 조회수에 따른 수익에 외부 협찬과 광고비까지 더하면 실제로 월 억대의 수익을 버는 유튜버가 수두룩할 것으로 추정된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유정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정호tv'의 수익 일부를 공개했다.
'유정호tv수익 그리고 진실 공개영상'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한달간 조회수에 따른 수익을 공개하며 "3658.89달러, 한국 돈으로 치면 414만원 정도"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수익은 오롯이 채널 구독자수와 조회수에 따라 구글에서 주는 수익으로, 외부 광고 협찬 등은 제외된다. 지난 한달 동안 '유정호tv'의 누적 조회수는 약 80만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수익을 공개한 건 유정호 만이 아니다.
1인 방송의 시초로 꼽히며 지난 2010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온 유튜버 '대도서관'도 이달 초 자신의 수익을 공개했다.
구독자 171만을 보유한 '대도서관'은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수익표를 공개했다. 최근 28일간의 추정 수익은 3만1687.75달러로, 한화 약 3583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구독자 수는 5000명 가량 감소했지만 총 조회수는 812만회, 시청시간은 189만시간을 기록했다.
해당 수익 역시 조회수에 따라 구글에서 받는 수익이며 외부 광고, 협찬 비용 등은 별도다. 대도서관은 "외부 광고 수익은 유튜브 본 채널 수익보다 몇배나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말씀드리지만 조회수로 수익이 나는 것이 아니다. 제 수익을 보고 다른 사람도 같겠거니 생각하셔도 안된다. 같은 조회수로도 다른 수익이 난다"며 "누가 영상을 보느냐 어떤 광고가 붙냐에 따라 유튜브 채널마다 수익률이 다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채널 별로 조회수나 구독자수에 따른 수익은 다르지만, 외부 광고 수익이 더 크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위 1% 유튜버들의 월 수익은 실제로 억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최근 수익을 공개한 유튜버들 실제 수입은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의 추정치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스인플루언서'에 따르면, 유정호tv의 월 추정 수익은 104만~182만원이다. 그러나 실제 월 수익은 400만원 가량이었다.
대도서관의 월 추정 수익도 1527만~2656만원으로 표시돼있다. 그러나 실제 월 수익은 36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