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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에 경찰까지…종영 후에도 ‘시끌벅적’ 미스트롯2
[TV조선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지난 4일 최고 시청률 35.2%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 그러나 프로그램 초기부터 불거진 각종 논란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지난달 초에는 미성년자 출연자 권익침해, 공정성 논란 등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진정서가 제출됐다. 결승전을 앞두고는 지역 도민회가 48만명에게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자는 투표 독려 문자를 보내 경찰까지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오는 17일 방통위가 미성년자 출연자 권익침해와 관련해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부경찰서 지능팀은 한 지역도민회 중앙회장이 해당 지역 출신 미스트롯 2 후보자를 지지하자는 문자를 배포한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앞서 A 지역도민회 중앙회장은 48만 6000여 명의 출향인에게 문자를 통해 결승전에서 지역 출신인 모 후보자에 투표해 달라고 독려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TV조선 캡처]

내용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 수사를 요청하는 민원도 접수됐다. 만약 지역도민회가 광고 및 홍보를 목적으로 소속인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후보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집 목적 범위 밖으로 개인정보를 이용했을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해당 민원을 접수한 후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접수된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위)의 진정서에 관한 방통위의 답변도 다음주에 발표될 전망이다. 앞서 진상위는 진정서를 통해 ▷아동·청소년 출연진 가이드라인 미준수 ▷출연자 선정 등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진상위는 아동·청소년 출연진에 대한 악성 댓글이 그대로 노출되는 등 미성년자 출연진에 대한 보호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정성과 관련해 ‘미스트롯2’가 모집기간 최종마감일보다 앞서 100인 출연진 티저 촬영과 최종 불합격 통보까지 마친 것에 반발,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지원자의 e-메일은 티저 영상 공개 이후에도 수신 확인이 되지 않았고, 제작진이 끝까지 확인하지 않은 e-메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TV조선 화면 캡처]

이에 TV조선 측은 “미성년 참가자 본인 및 보호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미성년 연예인 등에 대한 권익 보호 방안’의 세부 사항을 철저히 지켜가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공정성 논란에 대해서도 “제작진은 기획부터 프로그램 구성, 편집 등 프로그램 전방위로 참여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모든 참가자가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 위한 도움을 드리는 차원이며 이는 어느 오디션에서나 적용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이중 아동·청소년 출연진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1차 답변 기한인 오는 17일에 진정서에 대한 답변을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다.

내정자 의혹 및 승부조작 논란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소관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진정서 내용을 바탕으로 방송 심의규정에 위반 소지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방심위의 심의기능이 마비된 상태이기 때문에 해당 논란은 좀더 장기화 될수도 있다. 4기 방심위 위원들의 임기가 지난 1월 29일 만료됐지만, 여야가 상임위원 추천을 하지 않으면서 5기 방심위가 꾸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종영한 '미스트롯2'는 최고 시청률 35.2%, 평균 시청률 32.9%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끝을 맺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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