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이재명 팩트는 총각사칭…조롱할 일 아냐” 홍준표에 일침
배우 김부선 씨.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연애도 무상으로 하는 분’이라며 폭격한 데 대해 스캔들의 당사자였던 배우 김부선 씨가 “팩트는 총각사칭이고, 조롱할 일이 아닌 범죄”라고 일침했다.

김 씨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과 저의 과거 관계는 분명히 사적영역이다. 사적영역을 정치로 끌어 들이는것은 옭치않다고 생각하지만 기왕에 이리된 거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남자의 거짓말은 범죄”라며 “홍 의원께서 무상연애 등등 이러면서 조롱할 일은 절대 아님을 아시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이 자신의 상습 스토커가 아닌가 의심된다는 내용의 한 언론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홍 의원을 향해 “좀 깨어나서 소통하시라”고도 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달 28일 이 지사를 향해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었다”며 김 씨와의 과거 스캔들을 소환해 폭격을 가했다.

그는 지난 2일에도 이 지사가 추진하는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등 이른바 ‘기본시리즈’에 대해 “무상시리즈의 이름만 바꾼 재판(再版)”, “허경영식 공약”이라고 비판하면서 이 지사를 두고 “하기사 연애도 무상으로 하는 분이니 말릴 수는 없다”고 비꼬았다.

과거 이 지사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던 김씨는 2018년 9월 “(이 지사에게) 허언증 환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이 지사를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가 그해 11월 고소를 취하했다.

김씨가 고소 당시 이 지사가 6·13 지방선거를 앞둔 TV 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부인한 것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건은 수사 결과 스캔들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그해 12월 불기소 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