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문 쇄도…1만7000대 규모로
충전소 확대 논의도…“인프라 확대 절실”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수소전기차 ‘넥쏘’의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 수소전기차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수소전기차 ‘넥쏘’의 생산량을 1만7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작년 생산량인 6459대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울산5공장에서 생산하는 ‘넥쏘’ 물량의 월간 생산량은 800대 수준에서 1500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엔 월 1000대씩 생산하는 규모를 하반기 더 늘리려는 청사진이다.
‘넥쏘’의 판매량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18년 727대에서 2019년 4194대로 늘었고, 지난해엔 5786대가 팔렸다. 지난해 10월엔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오는 8월 수소전기트럭 양산에 앞서 울산5공장 내 수소충전시설 구축을 검토 중이다. 판매량이 늘어나는 속도 대비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소차 판매를 가로막는 요인은 규제가 아닌 제한적인 충전 인프라”라며 “기존 내연기관에 얽매였던 관련 법규를 정비해 수소 충전소를 늘리는 것이 수소경제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