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국은 백신 접종 시작…韓, 최소 56일 늦는다 [벼랑끝 K방역]
3월31일 접종시작 땐…韓, 114일 뒤처져
이마저도 예상 물량 중 45% 수준만 공급
인구대비 물량 측면에선 캐나다 1/5 수준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에 있는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의 유통시설에서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박스에 포장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두 번째로 긴급사용을 승인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날 미 전역으로 배송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대한민국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선진국보다 최소 2달가량 늦을 전망이다. 물량 확보 차원에서도 인구대비 비율로 최대 5배수 가량 적은 수준이다.

21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국내 접종 시기는 내년 2월에서 3월이 될 전망이다. 가장 이른 예상시점인 내년 2월 1일 접종이 시작된다고 가정해도 지난 8일 서방국가 중 최초로 접종을 시작한 영국과 비교하면 56일이 늦다. 접종 예상시기인 내년 1분기의 마지막 날인 3월 31일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면 114일 뒤처진다.

이마저도 완벽한 백신 공급 시작시점이라고 보기 힘들다. 정부가 확보 시도 중인 4400만명분 백신 가운데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1000만명분, 얀센 400만명분 등 최소 2400만명분은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아 내년 1분기 공급을 기대하기 어렵다. 내년 2~3월에 공급되는 백신은 예상 확보물량의 45%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선진국들은 이미 공급을 시작했다.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은 지난 14일부터 접종을 실시했고, 유럽연합(EU)도 오는 27일엔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간다. 특히 미국은 화이자 백신에 이어 미 제약사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이날 추가 승인하고 다음날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내년 2분기나 돼야 국내 도입이 가능할 전망인 두 백신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확보물량 자체도 많다고 말하기 어렵다. 4400명분은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 5178만579명의 85% 수준으로 인구대비 물량규모 기준 캐나다의 1/5이 채 안된다. 1분기 내 공급되는 2000명분을 기준으로 하면 39% 수준으로 캐나다의 1/10도 되지 않는다.

미국 듀크대 글로벌보건혁신센터 ‘국가별 코로나19 백신 선구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캐나다는 인구의 527%에 달하는 물량을 확보했다. 영국은 290%, 호주는 226% 수준이고 일본도 115%를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백신접종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방역 차원은 물론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수경기 진작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백신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고 이외에는 사실상 큰 영향이 없다”며 “백신도입이 되면 보복소비라는 측면에서 소비가 살아나고 내수경기가 살아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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