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있을 것’ 응답 39.4%
서울 ‘팽팽’…대체로 부정적
30·40·50대서 부정 우세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호텔 개조 임대’를 포함해 2년 간 11만4000여 가구를 공급하겠다며 내놓은 전세대책에 대해 국민 절반이 “효과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20일 11·19 전세대책 효과성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효과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54.1%(전혀 효과 없을 것 28.0%, 별로 효과 없을 것 26.1%)로 다수로 나타났다.
‘효과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39.4%(매우 효과 클 것 12.6%, 어느 정도 효과 있을 것 26.8%)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6.5%였다.
효과성에 대해서는 권역별로 응답이 갈렸다.
전세대란이 불거진 서울에서는 ‘효과 있을 것’ 47.1% vs. ‘효과 없을 것’ 46.6%로 효과성 여부에 대한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인 인천·경기에서는 ‘효과 없을 것’이 66.2%로 ‘효과 있을 것’ 32.2%의 두 배를 웃돌았다.
대구·경북(22.9% vs 61.4%), 대전·세종·충청(41.9% vs 53.2%), 부산·울산·경남(39.8% vs 52.9%)에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라는 부정 여론이 우세했다. 광주·전라에서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는 응답이 59.5%로 긍정 여론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 주택매수를 주도한 30대가 특히 부정적이었다. 긍정 응답은 29.4%에 그쳤고, 부정 응답은 64.1%였다.
이어 70세 이상(긍정 30.6% vs 부정 58.2%), 40대 (긍정 42.8% vs 부정 56.7%), 50대(긍정 42.2% vs 부정 52.5%) 순으로 부정 응답이 많았다. 20대(41.8% vs. 46.0%)와 60대(46.2% vs. 49.1%)에서는 효과성 정도에 대한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성향의 74.9%는 ‘효과가 없을 것’라고 응답했지만, 진보성향 응답자 67.8%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중도성향에서는 ‘효과 있을 것’ 32.6% vs. ‘효과 없을 것’ 63.8%로 부정 응답이 더 많았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