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브리핑
의협 특단조치 주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정부가 28일 의료계가 의대생의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를 재차 요구한 데 대해 ‘추가 기회를 주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사 국시 문제에 대해선 국민적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종전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대한의사협회와 범의료계투쟁위원회는 복지부와 간담회를 하고 의사 국시 재응시 방안에 대해 대화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의협은 이날 입장문을 내놓고 “정부가 28일까지 의대생의 국시 재응시 문제에 대해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이로 인해 발생할 상황에 대한 책임은 정부 측에 있다”고 경고했다.
손 대변인은 “어제(27일) 의협과 실무회의에서 복지부는 지난달 4일 합의에 따른 의정협의체를 제안·논의하려고 했으나 의협은 그 이전에 국시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복지부는) 의정협의체 구성 전제조건으로 국시문제 해결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의정협의체를 조속히 개최하기 위해 의사협회와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면서도 의사 국시 추가에 대해선 “안건이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손 대변인은 “의정협의체 의제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지역의료 지원책 등 이미 정해져 있는 합의사항 7가지”라며 “의료계의 다양한 건의와 의견 개진, 논의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의사 국시가) 협의체에서 다루기로 했던 의제 사항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추가 협의 일정 등에 대해 손 대변인은 “실무적인 논의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협이 ‘특단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그 특단의 대책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해 가정하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