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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외교당국, ‘제5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개최
코로나19 탓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
EPN 가입 등 反中 경제협력 요구 가능성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한국과 미국의 경제협력을 위한 고위급 정례 협의체인 ‘한미 고위급경제협의회(SED)’가 오는 14일 화상회의 형식으로 개최된다. 앞서 고위급 회의에서 반(反)중국 경제 연합체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참여를 요청했던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도 미중 경쟁을 두고 한국 측에 경제 분야 협력을 강조할 전망이다.

외교부는 13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키이스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제5차 SED가 오는 14일 오전 화상회의 형식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애초 양국은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회의를 개최해왔지만,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처음으로 화상 형식으로 진행된다.

SED는 지난 2015년 10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때 합의된 고위급 협의 채널로,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 차관이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 이 차관을 수석대표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여성가족부, 한국국제협력단, 수출입은행,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미 간 경제협력 분야가 주로 논의될 전망으로, 미중 경쟁 상황 역시 주요 의제로 나올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11월 제4차 SED 회의에서 EPN 구상을 설명하고 한국의 가입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크라크 차관은 공개적으로 “한국에 EPN 구상을 설명했다”고 밝혔고, 우리 정부는 그간 “당시 언급 이후 별도의 정식 참여 요청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고위급 회의에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한국의 경제 분야 협력을 재차 요구할 가능성은 더 커졌다. 외교부는 “동 계기에 양측은 코로나19 상황 하 한·미 경제협력과 과학기술 및 에너지 등 양자 협력, 신남방정책-인태전략간 연계 협력,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 및 신기술 등 다양한 글로벌 협력 이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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