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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가 SKT계열 ‘원스토어’ 지분투자 검토하는 까닭은?
플레이스토어 대항마 키우기 주력
상장 나선 ‘원스토어’ 성장성 기대

KT가 SK텔레콤 계열사 원스토어에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업 경쟁관계에 있는 양사는 플랫폼 장악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원스토어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위해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는 원스토어 주주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대항마로 원스토어를 키우기 위해 지난해 11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SKS PE-키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당시 1000억원 투자로,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원스토어는 SK텔레콤이 52.7%로 최대주주이며, 네이버가 27.7%, SKS-키움 컨소시엄이 19.6%를 보유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종합 앱스토어다. SK텔레콤 T스토어, KT 올레마켓, LG유플러스 U+스토어, 네이버 앱스토어를 하나로 통합한 형태로, 독점체제에 가까웠던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 대항하기 위해 출범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사업협력은 이어가고 있으나 지분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SK텔레콤은 원스토어 성장 탄력을 위해 KT의 지분 유치를 논의 중이다.

KT가 주주로 나설 경우 유치한 실탄으로 다양한 콘텐츠 확보는 물론 플레이스토어 대신 원스토어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기본 설치 단말기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ADT캡스 등 자회사 IPO를 계획하고 있으며 첫 주자로 원스토어를 들고 나왔다. 상장주관사는 이번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수수료 정책에 반기를 든 이들이 원스토어 이용자로 유입되면서 원스토어는 매출 증가와 흑자 전환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0%로 낮추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단행한 점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2016년 매출 1068억원, 순손실 222억원을 기록하던 회사는 지난해 매출 1351억원, 순손실은 54억원까지 줄었다. 올 상반기는 매출 801억원에 순이익 31억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 전환됐다.

KT는 SK텔레콤과 이동통신 경쟁관계지만 콘텐츠 및 플랫폼 장악을 위해 긍정적으로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는 자회사인 지니뮤직의 LG유플러스 지분 유치를 성사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약 1조원으로 예상되는 등 원스토어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높다”며 “KT의 원스토어 지분 투자는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에게도 윈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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