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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매체 “틱톡이 죄가 있다면…美 첨단기술 패권에 도전한 것”
관영 글로벌타임스 보도
“틱톡, 트럼프에 위협되는 10대들 뭉치게 해”
“앱 차단,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미국 정신에 대한 환멸느껴”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동영상 소셜미디어인 틱톡의 퇴출을 선언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틱톡의 ‘잘못’은 미국의 기술 패권에 도전하고 미국 십대들을 하나로 모은 것 밖에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 매체는 앱 차단을 비롯한 온라인 통제는 과거 ‘중국’에서 벌어지는 폐쇄적 행태라고 여겨졌으나, 정작 이것이 현실화하고 있는 곳은 자유의 땅인 미국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일 “틱톡은 미국에서 영업하는 동안 미국 법을 철저하게 준수해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매체는 틱톡에게는 ‘두 개의 죄’가 있다면서 가장 먼저 틱톡이 미국의 첨단 패권주의에 도전했다는 점을 들었다.

매체는 미국의 거대기술기업 중 하나인 페이스북을 거론하면서 “페이스북은 필사적으로 틱톡을 누르고, 틱톡보다 더 매력적인 앱을 만들길 바란다”면서 “마크 저커버그 CEO가 어떻게 틱톡을 망가뜨리려 했는지 누구나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체는 틱톡의 또 다른 잘못이 “미국의 많은 10대들을 하나로 모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털사 유세 참패에서 보듯 최근 10대들이 반(反)트럼프 전선에 앞장서고 있고, 틱톡이 이러한 10대들을 뭉치게 만듦으로써 젊은이들이 자신을 공격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더욱 높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타임스는 스스로 자유와 개방을 외치던 미국이 앱 차단을 선언하는 이른바 가치관과 행동의 ‘불일치’를 정면 비난했다.

매체는 “티톡 사건은 전통적인 미국의 가치관의 심각한 불일치를 나타낸다”면서 “틱톡이 결국 미국에서 금지된다면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미국 정신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할 것이며, 특히 미국 청소년들의 세계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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