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44.1% < ‘부정’ 51.7% 역전
‘급락’ 민주 35.4%·‘상승’ 통합 31.1%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데드 크로스(dead cross)’를 맞았다. 지난 2월 이후 20주 만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도 크게 떨어져 미래통합당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16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다.
리얼미터가 지난 13~15일 사흘간 성인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 주에 비해 4.6%포인트 떨어진 44.1%(매우 잘함 24.5%, 잘하는 편 19.6%)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5.2%포인트 오른 51.7%(잘못하는 편 17.1%, 매우 잘못함 34.6%)를 기록했다. 긍·부정평가의 격차는 7.6%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모름/무응답’ 은 0.6%포인트 내린 4.2%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의 급격한 하락은 부동산 대책 논란을 비롯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과 성추행 의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격차가 오차 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전 주에 비해 4.3%포인트 하락한 35.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민주당은 수도권, 30대, 진보층, 자영업자 사이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합당은 1.4%포인트 오른 31.1%를 기록하며 30%대를 회복했다. 통합당은 충청권, 30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양당의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4.3%포인트로 통합당 창당 이후 가장 좁은 격차를 보였다.
정의당은 0.1%포인트 내린 5.8%, 열린민주당은 0.4%포인트 내린 4.7%를 차지하며 하락세를 보인 반면 국민의당은 2.1%포인트 오른 5.0%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전 주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한 15.6%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