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피해호소인…이런 추한 완력 때문”
TBS 아나운서, ‘박원순 의혹’에 2차 가해 논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은 16일 “직장 내 성폭행 피해자들에 대한 가장 추잡한 공격은 ‘왜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피고소인 이름으로 오른 성추행 의혹을 놓고 일각에서 “(고소인은)이제 와서 왜 세상에 나섰나”는 식의 말이 나오는 데 대한 비판으로 읽혀진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약자에게만 완전성을 요구할 때, 그때 그 자는 추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가만히 있었던)이유는 힘의 불균형 때문”이라며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만드는 이런 추한 완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T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뉴스공장 외전, 더 룸’을 진행하는 박지희 아나운서는 박 시장을 고소한 여성을 향해 “4년간 그러면 도대체 뭘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이런 식으로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을 나서게 된 건지도 궁금하다”고 해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박 아나운서는 14일 오후 인터넷에 올라온 ‘청정구역 팟캐스트 202회 1부’에서 방송 도중 “본인이 처음에 (박 시장이)서울시장이란 위치(에 있었기)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얘기를 했다”며 “왜 그러면 그 당시에 신고를 하지 못했느냐,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