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뉴스24팀] YTN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인 노영희 변호사가 생방송 중 최근 별세한 백선엽 장군에 대해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쐈다. 현충원에 묻히면 안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 변호사는 지난 13일 MBN ‘뉴스와이드’에 패널로 출연해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 논란이) 이해가 안 된다. 저분이 6·25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고 비판했다.

노 변호사는 또 “나는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대전 현충원에도 묻히면 안 된다고 본다며”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우리 민족을 향해서 총을 쏘았던 6·25전쟁’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수정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노 변호사는 “6·25전쟁은 북한과 싸운 거 아닌가. 그럼 뭐라고 말해야 하나, 나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얼마 뒤 노 변호사는 자신의 발언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오해가 있으실까봐 정리를 하면 6·25 전쟁에서 아무리 공을 세웠다 하더라도 과거에 친일 행적이 미화되거나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묻히거나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게 제가 주장하고 싶은 내용이다”고 정정했다.

하지만, 해당 방송 후 MBN뿐만 아니라 노 변호사가 진행하는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항의가 이어졌다. 일부 청취자는 노 변호사의 방송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노 변호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발언에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절대 6·25전쟁 참전 용사나 호국영령에 대한 폄하가 전혀 아니었고, 화면으로 나왔던 백 장군의 저서 글과 생방송 도중 발언이 섞여서 본의 아니게 오해될 수 있는 발언이 보도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