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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억원 이하 대출 풀자, 노원구 아파트 동났다

  • 6억원대 아파트 7억원대 진입…4,5억원대는 6억원 턱밑 추격
    LTV경감 효과 금액만큼 곧바로 호가 상승으로 반영
    내놓기 무섭게 팔리자 매물 거둬들이는 현상
    전문가, “30대 패닉바잉 멈춰야 집값 안정 가능”
  • 기사입력 2020-07-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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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전경.[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정부가 7·10 대책을 통해 중저가 주택에 대해선 기존 규제를 완화하자, 6억원 이하 아파트로 돈이 몰리고 있다. 앞서 고가 주택에 대한 규제로 한 차례 들썩였던 중저가 주택에 꾸준히 유동성이 몰리면서 서울 강북 노원구 등지는 아파트 가격대가 연일 바뀌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 서민 및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 부담을 줄이기 위한 안으로,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선 소득과 대출 규제를 풀었다. 소득 기준을 연소득 8000만원(부부합산)으로 종전보다 1000만원 올리고, 생애 최초 구입자는 9000만원까지 상향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도 10%포인트 완화했다.

규제 완화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은 당장 반응을 보이고 있다. 6억원 이하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4억~5억원대 아파트가 6억원 턱밑까지 상승하는 모습이다.

노원구 월계1동 인근 A공인중개사 대표는 “매물을 올리면 매수 문의 전화가 너무 많이 오고 있다”면서 “9억원 미만은 먼저 계약금 쏘는 사람이 임자”라고 말했다. 심지어는 집주인들이 계약금을 받고나서도 파기하며 매물을 거둬들이는 일도 있어서 부동산을 찾았던 신혼부부들이 난감해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특히 실수요자의 줄어든 조달 금액만큼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LTV가 40%에서 50%로 확대되면서 5억원 아파트를 사려면 필요했던 자기자본금도 3억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5000만원의 여유가 집값에 더해져 호가를 높이고 있다.

실제 상계주공5단지는 지난 1월에 32㎡(이하 전용면적)가 평균 5억3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6일 6억원에 손바뀜했다. 10일 대책 발표 이후엔 5000만원을 올려서 6억5000만원까지도 호가가 나온 상태다. 하지만 이마저도 집주인들이 거래를 망설이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관망세를 보인다고 한다.

저렴한 3억원 이하 아파트에서도 집값 상승 기대감에 따른 매도자 우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노원구 월계동의 초안1단지아파트는 가장 큰 60㎡도 매매가가 3억 이하로 설정된 곳이었다. 대책 발표전인 6월 15일 2억9900만원(6층)에 손바뀜했는데, 현재는 호가가 5000만원 올라 3억5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오고 있다. 더 작은 면적인 40㎡는 지난 6일 1억8000만원(1층)에 거래됐는데, 직후 호가가 2억2500만원에 나왔다가 거둬들여졌다고 한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삼호3차 단지 전경. [헤럴드경제DB]

광운대역세권 개발 최대 수혜단지로 꼽히는 노원 월계시영(미성·미륭·삼호3차) 아파트는 더 이상 6억원 이하 아파트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5억원대에 머물던 전용 59㎡은 올해 들어 평균 가격 6억원을 넘겼다. 대책 발표 직전인 6월 16일에는 7억5000만원에 3건(2층, 4층, 12층)이나 매매가 이뤄졌다. 이 아파트 단지 바로 옆의 삼호4차 역시 전용 50㎡가 올해 1월 4억7000여만원대에 거래되다 현재는 5억3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6억원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것이다.

이 지역 주민과 매수자들 사이에선 인근 창동차량기지에 공공임대 아파트가 들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에 잔뜩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대규모 임대 아파트가 인근에 공급되면 부동산 가격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에 대한 전 국민적 기대는 점점 공고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 61%가 ‘오를 것’이라 답했고 12%가 ‘내릴 것’, 18%가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꾸준히 투기 수요를 차단하면서, 최근 집값 상승은 실수요자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국토교통부도 7·10 대책을 내놓으면서 내 집 마련 불안감 등의 이유로 30대 젊은 실수요자의 주택 매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24%이던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올 4월에는 30.5%, 5월에는 32.1%, 21번째 부동산 대책이 나온 6월에는 33.2%로 점차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초고가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세금 중과로 강북의 중소형·중저가 아파트에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지금 사지 않으면 영원히 못 산다’는 30대의 패닉바잉을 멈춰야 집값이 잡힐 것”이라도 말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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