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리스트 5곳 모두 단독 참여
강한 인수 의지…딜 성사 기대감 고조
[헤럴드경제=김성미·이세진·최준선 기자] 몸값이 1조원이 넘는 종합 환경플랫폼업체 환경관리주식회사(EMC홀딩스) 인수전에 SK건설, 골드만삭스PIA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로벌 인프라펀드 등 3곳도 적격인수후보자(숏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딜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털이 EMC홀딩스 지분 100% 매각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 계열사인 SK건설, 세계 최대 투자은행그룹 골드만삭스의 사모펀드 부문인 골드만삭스PIA가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숏리스트에는 국내외 PEF 운용사, 글로벌 인프라펀드 등도 이름을 올렸고, 이들 모두 컨소시엄 없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 중이다. 5곳 모두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는 진성 원매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경영진 면접 후 8월께 바인딩 오퍼(구속력 있는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는 일정이다.
폐기물 산업은 경기 변동에 영향이 적은 데다 비대면(언택트) 소비 트렌드 확산 등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현금창출력이 뛰어나 투자효과가 톡톡해 원활한 투자회수(엑시트)를 목표로 하는 PEF의 관심도도 높다. 이에 5년여 전 EMC를 인수한 어펄마캐피털은 성공적인 엑시트를 눈앞에 두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 현금창출이 가능한 폐기물 산업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여기에 언택트 소비 확대까지 맞물려 산업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EMC홀딩스 인수전이 뜨거워진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