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 장례식에 가해자들이 조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은 경찰 고소 사건에 대해 ‘봐달라’는 취지의 문자만 몇 차례 보냈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시스에 따르면, 생전 최 선수를 괴롭혔던 팀닥터 등이 최 선수가 생을 마감한 후 일절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최 선수를 괴롭혔던 여자 선배도 장례식에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감독은 슬픔에 잠긴 가족에게 경찰에 한 고소를 봐달라는 식의 문자를 몇 차례 보냈을 뿐 이후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가족들은 최 선수의 폭언 및 폭행 등 가혹행위를 알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올해 초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은 것은 물론 경찰 형사고소와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신고, 철인3종협회 진정도 시도했다.
지난 5월에는 최 선수의 바람으로 지인 도움을 받아 변호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에서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최 선수의 부친은 “수사기관에서도 운동선수 폭행은 다반사다. 벌금형 정도 나올 거고 처벌수위가 약하다고 숙현이에게 계속 이야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