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 한강삼익 사업시행 인가

한강변 재건축 영향 줄지 관심

용산서 11년만에 재건축 아파트 나온다

서울 용산구청(구청장 성장현)은 지난달 29일 이촌동 한강삼익아파트의 재건축(조감도) 사업시행계획에 대해 인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09년 동부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옛 렉스아파트) 이후 11년 만에 용산 지역에서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것이다. 한강맨션아파트와 산호아파트 등 인근 재건축 추진 아파트들의 사업 진행 속도에 영향을 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용산구에 따르면 서빙고아파트지구에 위치한 한강삼익아파트는 1979년 12층, 2개동 규모로 준공됐다. 지난 2003년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으며 작년 서울시로부터 건축심의를 받았다. 올해 1월 구청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했고, 조합 설립 이후 17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 조합원 분양 등의 일정이 진행된다.

사업시행자는 한강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윤말엽)이며 조합원 수는 282명, 토지 등 소유자는 297명이다. 사업기간은 계획인가일로부터 60개월, 사업비는 1578억원에 달한다. 건폐율 18.87%, 용적률 259.76%이 각각 적용됐으며, 최고높이는 94.2m, 지하3층~지상30층, 4개동으로 지어진다.

재건축 이후 공동주택 329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기존 가구 수(252가구) 보다 30% 늘어났다. 분양 277가구, 임대 52가구다.

전용면적(㎡)에 따라 44㎡(52가구), 84㎡A(115가구), 84㎡B(43가구), 84㎡C(16가구), 114㎡(52가구), 129㎡(51가구)로 나뉘며 임대아파트는 모두 전용 44㎡ 규모 소형주택이다. 부대복리시설로는 맘스스테이션,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경로당 등이 들어선다. 이 외 정비기반시설로 조합에서 도로(465.6㎡), 소공원(454.6㎡)을 조성, 구에 기부채납(소유권 무상귀속)할 예정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계획대로라면 2021년 관리처분계획인가, 2022년 주민 이주 및 기존 아파트 철거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초 기준 용산구 내 주택 재건축 사업장은 총 18곳이다. 이 중 조합구성을 마친 곳은 한강맨션아파트, 산호아파트, 왕궁아파트 등 7곳이다. 현재 한강맨션아파트, 산호아파트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앞두고 있으며 왕궁아파트는 최근 기부채납 등을 통해 공공임대 물량 50가구를 공급하는 쪽으로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