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입으로 장학금이라더니 용돈?”

“사악하게 잔머리…악마라는 생각도”

“尹, 물타기 말고 횡령문제 증빙해야”

전여옥 “딱하고 머리 나쁜 여자”…윤미향 ‘딸 장학금 논란’ 비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 출근,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놓고 “참 딱하고 머리 나쁜 여자”라고 원색 비난했다. 앞서 윤 의원은 자신의 딸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장학금을 줬다는 의혹을 놓고 “김 할머니가 준 용돈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전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김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이 여자의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밝힐 당사자가 없다”며 “사악하게 잔머리를 굴렸다. 사악의 정도가 아니라 악마라는 생각도 한다”고 일갈했다.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같은 글을 썼다.

그는 윤 의원을 향해 “자기 입으로 ‘장학금’을 줬다고 올려놓고 자기 딸 자랑을 했다”며 “그러자 돈통을 그 가엽고 불쌍한 할머니들 목에 걸다시피해 ‘앵벌이’를 시킨 윤 의원은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지 장학금이 용돈이었다고 구구절절 글을 올렸다”고 했다. 이어 “온갖 혐의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앵무새처럼 반복하더니, ‘이건 좀 해볼만해’라며 옛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찾아 올렸다”고 질타했다.

전여옥 “딱하고 머리 나쁜 여자”…윤미향 ‘딸 장학금 논란’ 비난
윤미향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

전 전 의원은 “(윤 의원은)땀을 찔찔 흘리면서 ‘오늘만 버티자’는 회견을 했지만 국민은 더 분노했다”며 “사람을 죽였다는 혐의를 받으면 그 사망시간에 대한 알리바이를 대야 한다. 윤 의원은 횡령 문제에 대해 증빙을 해야 하는데, 물타기를 저렴히 하면서 김 할머니를 소환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엄중히 묻는 것은 돈과 횡령 문제”라며 “어떻게 가난한 시민 운동가가 현찰로 집 5채를 사고 예능하는 딸을 십여년 지원하고 미국 유학까지(보냈느냐). 법인이 개인계좌 4개로 돈을 받는 비상식에, 아무리 저축하는 게 습관이라지만 통장에 떡하니 3억2000만원이 있는 횡령을 묻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윤 의원의 모든 기막힌 혐의는 인간 윤리에 대한 테러”라며 “무지한 것을 자랑으로, 부끄러움을 잊은 사람들이 활개치는 세상, 정말 무섭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