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중국 서부 쓰촨(四川)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진화에 나섰던 19명이 참변을 당했다.
3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현지시간) 쓰촨성 시창(西昌)시 산불 현장에서 타지역에서 파견된 산불 진화 요원 18명과 길을 안내하던 현지 주민 1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산불을 끄려고 산에 올랐다가 갑자기 풍향이 바뀌는 바람에 불길에 휩싸여 변을 당했다.
펑파이(澎湃)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창시 주변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시작, 산불이 이미 넓은 지역으로 퍼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불길의 높이가 수십m에 달했다.
일대에는 최근 한달가량 비가 내리지 않아 매우 건조한 상태였다.
쓰촨성 소방 당국은 청두(成都), 더양(德陽) 등 성내 도시에서 소방대원 800여명과 헬리콥터를 현장에 보내 산불 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산을 타고 이동한 불은 이미 시창 도시 구역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태다.
현지 소방 당국은 산불 현장에서 5㎞ 이내 지역에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킨 채 산자락의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등 위험 지역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불길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