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1일부터 동산병원 진료봉사
정치권은 安 행보에 평가 분분
“잘한 일” vs “사진 찍기용 아니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부터 대구 동산병원에서 진료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선에 직접 뛰어든 것이다. 안 대표 측은 “무면허 진료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의사 면허가 살아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도 진료 봉사에 나설 예정이다.
3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와 함께 동산병원에서 진료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 또한 의사다. 안 대표는 지난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환자를 진료했다. 안 대표는 수행원 없이 병원을 방문, 고글과 방호복을 입고 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된 모습도 거듭 포착된 바 있다. 그는 진료 봉사 기간을 따로 못 박지 않았다. 숙박은 병원 근처 모텔에서 하는 중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안 대표의 진료 봉사를 놓고 그의 의사 면허가 유효한 것 맞느냐는 지적을 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이에 “의사 면허는 살아 있으며, 진료 봉사는 (의사)면허있는 분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서울대 의대 80학번이다. 동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89~1991년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의예과 학과장도 역임했다. 이후 컴퓨터 백신 개발에 나서 벤처 사업가가 된 것이다.
안 대표의 행보를 보는 데 따른 시선은 다양하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언론에 잘 비춰지지 않고, 안 대표의 대조되는 모습이 많이 보도되고 있다”고 했다. 긍정적 면을 본 것이다.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아무리 봐도 의사가운이 잘 어울린다”며 “그의 아름다운 봉사활동이 하루 이틀 사진 찍기용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봉사활동을 했으니 국민의당에 표를 달라’고 하는 실수는 더욱 안했으면 좋겠다”고 압박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 대표 부부가 대구에서 의사로 봉사를 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보수 대통령 후보의 길을 걷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