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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언론 “신천지, 지난해 12월까지 우한에서 모임”
우한에 신도 200명…현재 대부분 시 외곽에 격리
“코로나19 확산시기에도 포교” 증언
코로나19 발병 이후 한국 다녀왔는지엔 묵묵부답

지난 25일 경기도 과천시의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에서 역학조사를 벌이는 모습. 홍콩 언론은 신천지가 지난해 12월까지 중국 우한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교회가 있으며 지난해 12월까지 모임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의 신천지 교인은 약 200명으로, 이들은 2019년 12월 코로나19가 확산될 때까지 모임을 열었다. 현재 대부분은 우한 시 외곽에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천지 교인은 SCMP에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 소문이 돌기 시작했지만 아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12월에야 모든 모임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후베이성의 한 기독교 목사는 “신천지 교인은 열심히 활동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포교 활동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이 신천지 교인은 여전히 온라인을 통해 설교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면서도 대부분 지난달 설 연휴 기간 (중국 내)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발병 이후 우한의 신천지 교인들이 한국을 다녀왔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우한에 있는 신천지 교인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한 명도 없다”면서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은) 우리 때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돌리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잘 알고 있지만 정부와 마찰을 빚고 싶지 않기 때문에 우리를 변호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 소식통은 신천지가 중국에 약 2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대부분 베이징과 상하이, 다롄, 선양 등 대도시에 살고 있다고 SCMP에 전했다.

신천지 선교사로 활동했던 빌 장이라는 인물은 상하이 지부에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모임이 열렸으며, 한번에 300~400명이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의 비밀스러운 성격 탓에 중국 당국이 단속을 효과적으로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여러 차례 단속을 했지만 신천지 신도들은 8명에서 10명 정도의 소규모 집단으로 모임을 열다 감시가 완화되면 다시 대규모로 모이는 식이란 것이다.

그는 “신천지는 자신들이 성서를 지키는 유일한 진짜 교회라고 주장하며 다른 교회는 악마라고 한다”고 SCMP에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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