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상수도, 국내 최초 친환경 전기추진 관공선 도입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인증, 미세먼지 감축 효과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이근희 본부장)가 국내 최초 친환경 관공선을 도입한다.
화명정수사업소는 낙동강 수질 환경 관리용으로 전기추진 관공선(2.7톤)을 도입해 11월에 물금취수장으로 인계한 뒤 시운전을 거쳐 내달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시승식은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물금취수장 선박계류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전기추진선은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에서 시행하는 진동·열폭주 등 전기시스템 시험에 합격하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는 선박건조 승인을 모두 받았다.
기존의 전기추진선들이 가솔린 선외기 선박을 개조해 만든 2톤 미만의 선박이라 따로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던 것에 반해,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도입한 전기추진선은 관련 규정에 따라 최초로 인증을 받은 2톤 이상의 전기추진 관공선인 셈이다.
선박의 주기관은 115마력(Hp) 전기선외기로 캔 타입 배터리 2팩을 사용해 충전하는 방식이며 완충 시 최대출력 기준 1~2시간 정도 운항이 가능하다. 선박 정원은 6인이고, 총톤수는 약 2.7톤, 전장은 7.3m로 선질은 선박용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고 있으며 선박은 강서구 소재 해민중공업에서 건조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산업 불황과 미세먼지 감축 정책에 따라 친환경 관공선이 필요하게 되면서 기존 연료 엔진 관공선의 교체주기에 맞춰 이번에 전기추진 관공선을 도입하게 됐다”고 도입 배경을 밝혔다.